“자진해 사의… 다신 공직 안맡아”/이 총리 퇴임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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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퇴임소감은.
▲그동안 물파동 등 돌발적인 사고가 많아 미처 본격적으로 국가정책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제 차분하게 당면과제가 아닌 정책과제들을 추진하려 했는데 떠나게 돼 아쉽다. 김영삼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청소년 등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정책방향 등 몇가지를 건의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자진에서 먼저 사의를 표명했나.
▲물론 자의로 사의를 표명,수리된 것이다.
구두로 먼저 사의를 밝힌후 나중에 분명하게 하기 위해 사임서를 제출했다.
­전에도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나.
▲지난번 UR 이행계획서(C/S) 수정파문으로 인해 농수산부장관이 해임될 때 총리도 내각의 보고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이 만류했다.
­재임기간중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특히 어려웠던 일은 없었나.
▲보기에 따라서는 모든 일이 어려웠다. 어렵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앞으로의 계획은.
▲좀 쉬고 싶다. 쉬었다가 변호사사무실 개업 등 생활의 방도를 찾아보겠다.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공직을 맡을 생각이 있는지. 대법원장 취임을 제의받을 수도 있는데.
▲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지 않겠다.<김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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