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최신 비디오에 출연해 미국 비판

중앙일보

입력

9ㆍ11 테러의 6주년을 며칠 앞둔 7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신작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은신처를 놓고 갖가지 설이 난무했지만, 그의 생존 여부를 두고도 별별 억측이 많은 터에 그의 모습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그의 목소리를 분석한 미 정보당국은 육성이 빈 라덴의 것임을 확인했다. 빈 라덴은 이 비디오가 최근에 촬영된 것임을 입증이라도 하듯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당선을 언급했다.

빈 라덴은 ABC와 CNN 방송이 입수해 공개한 비디오에서 “미국은 겉보이기엔 강하지만 실제로는 약하다”며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구 소련 지도자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빈 라덴은 2004년 10월 미국 대선 직전 비디오에 출연해 미국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경고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 [dj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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