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가>"GE혁명" 노엘 터키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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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기업의 변신은 사람의 변화로부터 온다.때문에 기업 경영혁신의성패도 최고경영자의 통찰력과 추진력에 의해 판가름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 美國제너럴 일렉트릭(GE)社의 잭 웰치회장만큼 주목받는 경영자도 드물다.그는 1981년 GE社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래 GE社를 포브스誌가 세계1위의 초우량기업으로 선정(92년)할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 다.
그 결과 경영혁신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日本의 소니.미쓰비시.이토추상사 등이 이제는 오히려 GE를 배우기 위해 美國을 찾고 있으며 그 또한 美國내 최고경영자로 손꼽히게 됐다.
사실 GE혁명은 우리에게 많은 궁금증을 던져주고 있다.
美國내 오래된 다른 거대기업들이 멸종한 공룡처럼 사라지고 있는 이 시대에▲1백15세나 된 GE가 어떻게 젊은이도 하기 힘든 개혁을 이뤄냈으며▲12년동안의 긴 개혁과정속에서도 매출과 순익을 계속 높인 비결이 뭔지▲한 사람의 의식이 20여만명이나되는 조직 속에 어떻게 파고들 수 있었던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GE혁명에 직접 참여했던 미시간大경영대 노엘 터키 교수가 쓴 이 책은 의외로 간단한 상식으로 이 물음에 답하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라』『솔직하라』『지시하지말고 리드하라』『미리미리 변화하라』『경쟁우위가 없으면 경쟁하지 말라』등의 충고다. 오늘날 남이 하니까 나도 경영혁신운동을 벌이고,총수는 듣기좋은 보고에 둘러싸여 현실과는 담을 쌓고,어떻게 이길 것인가를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이기려 드는 일부 국내 기업들도 겸허하게받아들여야 한다.
포천誌 기자인 셔먼이 글을 체계적으로 다듬은데다 GE社의 내부자료,웰치회장과의 인터뷰 내용등이 책속에 충분히 담겨 생생한현장감속에 GE혁명에 빠져들 수 있다.〈21세기북스刊.金東基.
姜錫珍譯,4백24쪽,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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