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파연합 상·하원의장 독식/베를루스코니 차기총리 길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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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참피,대통령에 사표제출
【로마 로이터=연합】 이탈리아의 우파 연합 자유동맹이 16일 실시된 상·하 양원의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자유동맹의 주축세력인 포르자 이탈리아(전진 이탈리아)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차기총리가 될 길이 열렸다.
상원의장에는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포르자 이탈리아당 소속의 경제학자인 카를로 스코냐밀리오 후보가 4차 결선 투표결과 찬성 1백62표를 획득,야당인 좌파·중도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반니 스파돌리니 전 의장을 단 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4차 투표까지 벌였던 상원의장선거는 이탈리아 전후 의정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두번의 재검표를 거치는 과정에서 한때 스코냐밀리오 후보는 스파돌리니가 승리한 것으로 판단,그에게 달려가 축하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함께 실시된 하원의장선거에서는 자유동맹에 가담하고 있는 북부동맹 소속의 이레네 피베티(31·여)가 야당인 좌파 민주당의 안나 마리아 피노키아로에게 승리,전후 최연소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피베티는 4차 투표에서 6백30개 의석중 3백47표를 얻어 1백95표 획득에 그친 피노키아로를 물리쳤다.
한편 카를로 참피 총리는 이날 오스카르 스칼파로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총리실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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