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 불만 자식이 알랴-사랑의 전화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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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요즘 노인들의 60%이상이 불만을 속으로 삭이며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전화(대표 沈哲湖)가 최근 서울 탑골공원등에서 60~80대 노인 4백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61.4%가『불만이 있어도 가족에게 별로,또는 전혀 이야기하지않는다』고 응답했으며『자주 이야기한다』고 답한 노인은 6.1%에 불과했다.
『가족들이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느냐』는 질문에 59.6%가『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그러나『가족이 관심을 갖지 않아도 불만이 없다』는 노인이 58.8%에 달해 노인들 스스로 가족들로부터의 소외를 체념한채 살아가고 있 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상대로는 배우자(19.3%)나 아들(15.9%)보다 같이 사는 며느리(2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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