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료 야외예식장 예비부부에 손짓-과천대공원등 13곳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결혼날짜는 잡았는데 짜증나는 예식장 결혼은 싫고 좀 색다른 방법으로 평생에 한번 있는 결혼식을 멋있게 올릴 길은 없을까.
신세대들의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게 야외결혼식.
무르익은 봄기운과 푸른 잔디,그리고 싱그러운 녹음까지 하객으로 삼는다는게 매력 만점이다.
서울시는 예비부부들이 가까이서 찾을수 있는 야외예식장 13곳(별표참조)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마이크.의자등 간단한 예식용품도 제공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올 부터 개방된 과천 서울대공원.
동식물표본전시장과 동물원 사이 5만평의 한마당광장이 식장으로제공된다.푸른 잔디는 말할 것도 없고 5만7천평에 달하는 인공호수까지 가까이 있어 분위기 만점이다.여기에다 최근 개통한 지하철 과천선의 대공원역이 공원내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주례연단과 마이크.양가 부모님의자등이 무료제공되고 하객의자는잔디가 대신한다.원할 경우 현장에서 뷔페식 피로연을 할수도 있어 예식장에서의 불쾌감은 생각할수조차 없다.
12일 현재 5쌍 정도가 예약돼 있으나 하루평균 수십통의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어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이 어렵다는게 공원관계자의 얘기다.서울대공원이 거리가 다소멀어 이용이 불편한 경우는능동 어린이대공원과 용산가족공원.보라매공원등이 기다린다.
지하철2호선 건대역에서 5분거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팔각정을 거쳐 들어오면 보이는 2백여평의 아담한 잔디광장이 야외결혼식장으로 쓰인다.지난해만도 1백50쌍이 이용했고 올해도 이미 20쌍이 예약돼 있어 가장 인기를 끌고 있 는 곳.
92년11월 개장한 용산가족공원은 공원내 2천여평의 넓은 잔디밭을 야외결혼식장으로 개방해 4,5월 두달동안 주말은 대부분예약됐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공원관리소 비품이 부족,무료예식용품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도심에서 가 까워 개장 1년째인 지난해만도 38쌍이 이곳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지하철 4호선과 교외선 이촌역에서 5분거리.
이밖에도 한강을 끼고 식을 치를수 있는 이촌지구 고수부지가 한강변에 유일하게 개방돼 있고 관악구의 낙성대,노원구의 중계근린.노외근린공원,양천구의 파리공원.오목공원.신트리공원도 번거롭지 않은 아담한 곳으로 예비부부들의 이용을 기다리 고 있다.
〈崔熒奎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