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이나 긴장-러시아선 강경대응 경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모스크바 AP.AFP.로이터=聯合]우크라이나軍 특공대의 오데사港 러시아 黑海함대기지 급습과 이에 대한 러시아측의 강경대응조치 경고에 따라 양국간에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인테르팍스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안드레이 그라초프 함대대변인은『1백20여명의 우크라이나軍 특공대원이 10일 밤 오데사港의 흑해함대기지를 기습공격,함정과 장비.통신.보안부서를 점거한채 러시아軍 장교 3명을 체포하고 승무원들을 억류했다』면서『특공대는 시설을 장악한뒤 무기고 주변을 봉쇄했으며 모든 출입을 막았다』고 밝혔다.이와관련,이타르-타스 통신은『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러시아 장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함대 관계자들이『우크라이나의 기습은 흑해함대 공동관할협정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라고 비난했으며 고위 러시아 외교관은『러시아측이 강경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경고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軍 당국은『러시아 장교들이 우크라이나 상관의명령을 어긴 채 고가의 해군장비를 적재한 탐색선을 타고 항구를떠나려해 관련된 3명의 러시아軍 장교를 억류하는 과정에서 특공대 병력이 동원됐을 뿐』이라고 반박하고『장교중 1명은 석방됐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