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통합대상 후보 반발 심해-전남 여천.무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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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光州=林光熙기자]전남 여천.무안군등 도내 12개 시.군에 대한 행정구역개편작업이 인접 시에 흡수통합될 군지역의 심한 반발등으로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여수시와 여천시에 분할흡수 통합대상인 여천군의 경우 군의회가지난달 28일 분할흡수통합반대 결의문을 채택한데 이어 같은달 31일 지역개발협의회등을 중심으로 반대추진위(위원장 金尙錫.61)를 구성,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목포시와 통합대상인 무안군도 군의회가『당국의 통합구상은 정치권의 외압의혹이 짙다』는등의 이유를 들어 지난달 30일 반대결의문을 채택하는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것.
또 순천시와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승주군은 군의회가 지난달 29일 반대성명을 냈으며 1일에는 任鍾圭번영회장(74)을 위원장으로「순천.승주 통합에 대한 승주읍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순천.승주통합은 물론 황전면. 월등면지역의 구례군 편입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동광양시와 광양군의 통합은 동광양시의회가 지난달 하순주민 1천3백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3%가 반대의사를 표명,진통이 예상되며 나주시와 나주군의 경우도 나주군의회를 중심으로 군으로의 환원통합을 주장하고 나 서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여수시의회는 여수시와 여천시.여천군등 3개 시.군의 통합을 겨냥,의회에「3여통합특별위원회」까지 구성,여천군쪽의 통합반대에 맞서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11일 여수 시민회관을 시작으로 통합대상 12개 시.군별로 주민 공청회를 열고 부지사를 단장으로 도에 기획단과 자문교수단을 구성키로 하는등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기초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대상지역의 심한 반대운동등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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