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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작은신화 창작극 黃狗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극단 작은신화의 창작극『黃狗圖』는 작가.연출.음악을 비롯,전출연진이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젊은 연극이다. 철저히 擬人化된「똥개」와 철저히 犬化된 인간의 사랑이야기인 이 연극은 잘 정제된 한편의「멜러-코미디物」로 적절한 긴장과 재치있는 웃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똥개 수컷 아담과 순종 스피츠 암컷 캐시의 사랑은 둘 사이의넘을수 없는 신분차이로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다.수컷 스피츠 거칠이는 둘사이의 사랑의 맹세를 수시로 이쪽저쪽으로 살랑거리는『개꼬리 같은 것』이라고 비아냥거린다.순종씨를 받 으려는 주인「장정」의 강박때문에 거칠이와 결혼한 캐시는 아담과 동반도주를 해보지만 결국 떠돌이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아담을 떠나 안락한마루밑 거칠이에게 돌아간다.아담은 연인간의 맹세가 다 부질없는것이고『세상 암컷은 다 똑같다』며 절규한다.
지난해「우리연극만들기」작품 공모를 통해 작은신화가 뽑은 3개의 희곡중 첫 정기공연에 들어간 이 연극에 예상외로 젊은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연장공연을 계획중이다.극단대표이자 연출을 맡은 최용훈의 깔끔한 솜씨와 전문연극음악인 이형주의 절제된 음악이 돋보인다.이승훈.정의순.서현철등 젊은 연극인들의 진지한 연기도 볼만하다.조광화 원작.
30일까지 화.수 오후 7시30분,목.금.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연우소극장.(744)5773.
〈李正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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