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일문일답] "새로움의 추구는 내 음악 스타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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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코드를 선택한 배경은.

"어릴 때부터 전자 제품을 사면 뜯어보지 않고는 못 배길만큼 호기심이 많았다. 마찬가지로 음악도 언제나 새로운 걸 추구하고 싶었다. 이번에도 예전과 다른 음악 스타일을 보여 주려고 했을 뿐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재결합설이 계속 나오는데.

"함께 음반을 낸다든가 '서태지와 아이들'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과 솔로 서태지의 음악적 색깔도 많이 다르다. 다만 한번쯤 이벤트로 세명이 모여 공연을 하는 정도는 현재 고려중이다."

-최근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는데.

"미국보다 일본에서 음악 작업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만기가 된 영주권을 갱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덕수궁터에 미국 대사관이 건립되는 점에 화가 나 영주권을 포기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앞으로 국내 활동 계획은.

"다음달 1일 공연이 끝난 뒤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다. 7집 음반은 예전보다 많이 누그러져 방송 출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음향 장비 등을 직접 스튜디오에 가지고 들어가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MP3의 보급 등으로 국내 음반 시장이 불황이다.

"MP3 자체는 참 편리해서 나도 좋아한다. 새로운 형태의 매체가 많아지는 것도, 이로 인해 네티즌들이 음악을 더 자주 들을 수 있게 된 것도 좋은 현상이다. 다만 이 때문에 가수들의 활동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 토론을 거쳐 서로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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