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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벤트 벚꽃축제-부산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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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시남천동의 벚꽃축제가 부산의 새로운 이벤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부산지역에 변변한 축제다운 축제가 없는 실정에서 갈수록 지역주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늘고 있는 이 축제는 올해 4회째로 1~10일까지 남천동 아파트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해마다 남천동 아파트단지내 20년생 벚꽃나무 3천여그루의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개최되는 이 축제는 아파트단지 주민들간의 친목도모가 주된 목적.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작된 洞단위 주민자치 축제로 남천비치아파트등 4개 아파트대표회가 공동주관(대회장 申亨澈)해 열리는 것. 이 축제를 통해 단절돼 있던 주민들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체육행사등을 통해 화합을 다져가면서 아파트단지의 두터운 벽을 허물어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게 주민들의 귀띔.
첫 축제가 열릴 때만 해도 고급아파트단지가 그렇듯이 입주민들이 냉소적 반응을 보이며 참여하기를 꺼렸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도가 높아지고 이제는 단지내 주민들끼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가 없을 정도가 됐다.
특히 바로 이웃한 광안리해수욕장이 10대 청소년들의 탈선장소화돼 가면서 시들해지자 이 벚꽃축제가 광안리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밤 청사초롱 점등과 육군 제1266부대 군악대 연주와 가두행진으로 막을 올린 남천동벚꽃축제는 10일간 다양한 문화행사.체육행사.바자등이 계속된다.
체육행사로는 축구.테니스.볼링.탁구와 함께 삼익.협진등 아파트단지 대항 게이트볼 대회가 펼쳐지며 문화행사로는 축제기간중 남천2동사무소등에서 미술전시회.사생대회가 개최된다.또 청소년 장기자랑.건전가요대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청소년 어울마당도 펼쳐진다.
주민들은 이와함께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주축이 돼 동사무소앞.삼익아파트 비치에서 이웃돕기 알뜰마당을 개최,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
申亨澈(55)대회장은『이 축제가 삭막해지기 쉬운 아파트 단지내의 벽을 허물고 주민간 화합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주민화합 차원에서 시작된 축제가 이제는 진해군항제와 같이 부산지역의 봄철 벚꽃축제로 확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뿌듯한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釜山=金寬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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