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LG의 잠실 경기. 1회 말 LG 최동수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 박경수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의 중심타선은 '테이블 세터'의 흔들기에 깨끗한 적시타로 화답했다. 크루즈가 좌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태균.이범호의 좌전 안타가 이어지며 추가점을 올려 2-0을 만들었다.
프로야구 한화가 8월의 마지막 밤을 지배했다. 3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주말 3연전 중 첫 판을 5-2로 이겨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반 게임 차로 5위 LG에 추격당했던 4위 한화는 다시 1.5게임차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최근 5연승의 신바람 기세를 올린 LG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힘과 짜임새를 갖춘 공수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밀어붙인 전략이 주효했다. 한화 타선은 2-1로 추격당한 3회 선두 크루즈의 볼넷과 LG 투수 봉중근의 폭투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이도형의 좌전 적시타와 신경현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보태 4-1을 만들며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문학 SK전에서 선발 브라운이 5이닝 8피안타 2실점의 효과적인 투구로 시즌 11승(6패)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따낸 데 힘입어 3-2로 이겼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8회 등판해 시즌 33세이브를 올려 구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두산은 부산에서 롯데를 7-3으로 꺾었다. 다승 선두 리오스는 선발로 나서 시즌 17승(5패)을 올렸고, 4번 타자 김동주는 4-3으로 앞선 3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