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新파시스트 급부상 이번 총선서 민족동맹 대약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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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27~28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우파연합에 참여했던 新파시스트系인 민족동맹이 상당한 득표를 함으로써 유럽 각국은 물론 美國등 서방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은 이미 국무부 논평을 통해『이번에 승리를 거둔 우파연합에 상당한 숫자의 파시스트인물이 포함되어 있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파시스트系의 득세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민족동맹은 내부적으로는 파시즘의 계승을 자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극우성향의 남부지역에서 확고한 지지를 받고있어 향후 정치색깔에주위의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다.
지안프랑코 피니(42)가 이끄는 민족동맹은 이번 총선에서 2차대전 이후 가장 많은 10%이상의 전국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무시못할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했다.특히 민족동맹은 이번 총선의 하원의석 6백30석가운데 1백5석을 휩쓸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우파연합 5개정당이 얻은 의석중 3분의 1을 차지해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민족동맹은 앞으로 있을 우파연합의 연정구성에서 상당수 각료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족동맹은 마피아척결.부패정치의 추방을 내걸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부터 약진을 거듭했으며,특히 우파연합에 참여한「북부동맹」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북부지역의 분리와 함께 연방제를 주장하는 바람에 남부지역을 비롯한 보수층의 반사적 지지 를 얻었다.
〈李元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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