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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북한고립 불원”/양국정상 합의/북태도 바뀌면 상응조치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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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협확대 무역역조 시정/통상장벽 대응 긴밀 협조/김 대통령 오후 상해착
【동경=김현일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오전 숙소인 영빈관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와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과 북한핵 대책 등을 논의,아태지역 경제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새로운 통상라운드 대응에서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관계기사 3면>
김 대통령과 호소카와 총리는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양국 경제관계기조,무역의 확대균형,기술투자협력,부품산업협력 강화,과학기술협력,한·일·중 3국의 협력사업,APEC에서의 협력,동북아 다자간 안보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2박3일간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동경을 출발,오후 상해에 도착해 4박5일간에 걸친 중국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핵과 관련,『문제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북한이 지금이라도 태도를 바꾼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한일 양국은 북한이 결코 고립되거나 외로운 국제사회의 고아로 남기를 원치 않는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일 양국은 유엔안보리의 협조를 포함,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중국과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중국의 협조문제에 대해 『분명한 것은 중국 역시 북한이 핵을 갖는 것에 절대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치 단결,확고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시에 항상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두 나라의 무역불균형 문제는 긴밀한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관계를 확대하면서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한편 새로운 통상라운드에 대응함에 있어 상호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무역역조 시정문제와 관련,한국은 수출증대를 통한 확대균형에 노력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수출증대 노력에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히고 일본의 대한 투자조사단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일본 부품산업의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간의 교류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일본 건설시장에 한국업체가 참여토록 특별배려하는 한편 제3국에 한일 양국이 공동 참여하자고 제의했다. 김 대통령은 동경을 떠나기전 영빈관에서 아키히토(명인) 일왕 내외의 예방을 받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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