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4명 선심운동조사/중앙선관위/동사무소 통해 기념품등 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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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앙선관위는 21일 서울의 4개 구청장들이 최근 관내 취학아동을 둔 가정에 기념품·축전을 대량으로 보낸 사실을 적발하고 내년 구청장선거 출마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들 기념품의 무더기 배포가 사전 선거운동의 일환인지를 면밀히 조사,혐의가 짙으면 검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키로 하는 한편 이들 이외에 다른 지역 시장·군수·구청장 등 현직 단체장들의 유사활동에 대해서도 내사하고 있다.
선관위의 조사대상에 오른 구청장은 김성순 송파(책받침 9천3백개)·조삼섭 마포(축전 2천4백통)·박종옥 관악(스케치북 6천8백개)·김태수 서대문(공책 1만8천개) 구청장으로 이들은 동사무소를 통해 국민학교에 입학한 어린이에게 기념품을 돌리고 축전을 보냈다는 것.
선관위는 내년 6월의 4개 지방선거를 겨냥해 전국적으로 사전 선거운동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판단,이날 선거관리기획단의 발족을 계기로 선거관리 임직원 1천8백여명으로 짜여진 단속반을 이번주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키로 했다.<박보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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