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장이문제>인천연수 택지개발 사업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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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토지개발공사가 16만6천명 수용계획으로 87년부터 택지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인천시남구연수지구가 사업완료 3개월밖에 남기지 않은 현재까지 기반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않아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1백84만9천3백26평규모로 조성되는 연수택지조성지구는 현재전체 입주대상가구(4만1천5백가구)의 49%인 2만2백여가구 4만4천여명이 입주해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형성돼 있다.
◇편의.유통시설 부족=백화점은 물론 구색을 제대로 갖춘 잡화가게조차 찾아 볼수 없는 실정.
그나마 입주한 몇몇 소규모 점포들마저 동춘동지역에 편중돼 있는데다 시중가보다 월등히 비싸다.
특히 마무리공사가 진행중인 2~4공구내 성호.롯데.풍림.대우.서해아파트 단지의 사정은 더욱 심하다.
동춘동 우성아파트 주민 金淵眞씨(39.주부)는『아파트 주변에병원 하나 제대로 없는등 편의 시설이 미흡해 짜증스럽다』며『남편이 쉬는 주말에 차로 일주일치 생필품을 구입해 쓰고 있다』고말했다. ◇공공.기반시설 미비=92년까지 모두 들어설 계획이던경찰서.파출소.동사무소.우체국등 15개 공공기관 가운데 동사무소1,파출소1,전화국1곳과 임시로 마련된 동춘파출소 임시출장소가 고작이다.
지난해말까지 완공예정이던 지구내 6개의 교차로와 지하차도도 연수동 대림아파트앞과 20블록 한양아파트앞 교차로만 완공,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교육시설=토개공이 당초 지구내에 분양한 교육시설(학교)은 전문대1,고교 6,중학교7,국교12개교와 유치원 5곳.
그러나 현재 수업중인 학교는 지난해 개교한 연수국교등 5개(국교 3.중학교 2)뿐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학급 2백명으로 출발한 동춘국교는 전학해 오는 학생들이 많아 지금은 학급당 60~70명을 넘고있다.
또 중.고교생들은 버스를 2~3번씩 갈아타며 1~2시간씩 걸려 등하교해야 한다.
◇교통불편=인천시내에서 연수지구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18개노선에 3백93대이지만 대부분이 인천시내~남동공단등 간선도로 중심으로 운행돼 단지 외곽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특히 용담지하차도 주변(세화아파트등).청학지하차도 주변(롯데.풍림등)중앙상업지구 주변에는 그나마도 버스운행이 안되고 있다. [仁川=鄭燦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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