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머리 속에 혹' 최홍만 K-1 출전 강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27일 기자회견에서 마이티 모와 설욕전을 치른다고 발표한 최홍만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뉴시스]

말단비대증(거인병) 논란을 빚고 있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사진)이 마이티 모(34.미국)와 설욕전을 치른다.

K-1 주최사인 FEG는 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육관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 16강 토너먼트에서 최홍만과 모가 맞붙는다고 27일 발표했다. 최홍만은 3월 일본에서 열린 K-1 대회에서 모에게 2회 KO로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최홍만의 머리 속 종양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한 상태로 경기 출전을 강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최홍만은 이날 "앞으로 다양한 검사를 받겠다. 올 시즌이 끝난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FEG 측은 "정밀 검사 결과 경기에 지장이 없다고 나왔다"며 "필요하면 약물 치료를 하고, 당장은 수술할 필요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홍만은 "정말 기대하고 있던 경기고 요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모와 다시 맞붙게 됐는데 반드시 복수하겠다. 잔 부상도 전혀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모는 1m87㎝에 127㎏으로 최홍만(2m18㎝, 160㎏)에 비해 작지만 강력한 펀치가 주 무기다. 최홍만 이 외에도 유도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인 김민수(32)와 민속씨름에서 전향한 김경석(26)을 잇따라 KO로 제압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