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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김무교 여자탁구 핵심兵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柳智惠(18.제일모직).金戊校(18.대한항공)가 한국 여자탁구의 맥을 잇는다.여자탁구 국가대표 상비1군 李有盛감독은 최강전이 끝난후 玄靜和의 은퇴로 국가대표팀 전력 증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유지혜.김무교를 핵심兵器로 육 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같은 구상은 두 선수가 모두 여고를 갓 졸업한 실업 초년생으로 강력한 공격탁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국가대표팀의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팀 색깔을 공격형으로 일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자탁구는 그동안 현정화.洪次玉 이후의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해 이들이 빠져나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노 메달이 우려될정도로 전력상 불안을 노출해왔다.
이에따라 최근 현정화의 바로 후속세대인 실업 정상 朴海晶(21).金分植(20)을 국가대표 에이스로 기용해 왔으나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해 획기적인 대표팀 전력 증강 대책이 요구됐었다. 드라이브와 백 푸시를 잘 구사하는 실업 4년생 박해정(오른손 셰이크핸드)의 가장 큰 약점은 확실한 주득점원이 없는데다 위기를 맞으면 쉽게 무너진다는 점.
또 올라운드형으로 과거의 간판스타 梁英子를 빼어닮았다는 실업3년생 김분식(오른손 펜홀드)도 공격 템포가 늦고 중진드라이브에 의존,파괴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여고 재학시절부터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지목받아온 김무교.유지혜는 우선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업 데뷔 무대인 제9회 탁구최강전에서 박해정. 김분식을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김무교(왼손 셰이크핸드)는 까다로운 구질의 스카이서브와 무게가 실린 초반 드라이브 강공이 장점이다.
유지혜(오른손 셰이크핸드)는 순간적인 끊어치기가 특장으로 승부 근성도 뛰어나 중국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선수다.
김무교는 범실이 잦고 상대방의 역습에 대응하는 연타능력이 떨어지며 유지혜도 선구안이 부족해 공격때 강약의 조절이 잘 되지않는등 단점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확실한 주득점원을 갖춘 공격수인데다 성장 가능성도 커 경험만 쌓는다면 힘의 유럽세와 중국의 높은 장벽을 깨기에 적합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국제 경험이 적은만큼 아시안게임까지는 박해정을주축으로 한 대표팀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그 이후 유지혜.
김무교를 주전으로 완전한 세대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李德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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