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국대우 철회하면 중국,對美무역 중단경고-錢基琛외교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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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北京=聯合]첸치천(錢其琛)中國부총리겸 외교부장은 16일 만일 美國이 오는 6월말로 만료되는 무역최혜국(MFN)대우의 연장을 철회할 경우 양국간 무역은 계속될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錢부장은 이날 오전 北京의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中-美양국간 주요 핵심현안인 MFN문제에 언급,『중국에 대한 미국의 MFN 대우 취소는 양국은 물론 홍콩.대만과기타 다른 나라및 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를 견뎌낼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난 14일 끝난 워런 크리스토퍼美국무장관의 訪中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했던 존 새턱 美국무부 인권담당차관보가 중국 국내법을 위반,反체제 인사들과 면담한 것등은 양국관계를 개선하려는 美행정부의 의지가 충분치 않음을 뜻하 는 것으로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중국은 中-美간 경제.정치적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錢부장은 또 北韓주석 金日成이 가까운 장래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이는 사실이 아니며 중국은 그의 방문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않다』고 金주석의 조기 訪中說을 부인했다. 錢부장은 北韓 核문제와 관련,『중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개역할을 할 계획이 없다』면서『관계당사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하면서 형세를 더이상 복잡하게 하지 않는다면문제해결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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