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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곽윤종과 함께 듀엣 키키 결성-작은별가족 강인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지난 70년대의 가족그룹「작은별 가족」의 막내 강인봉(28)이 최근 곽윤종(28)과 함께 듀엣「키키」를 결성,다시 가요계로 컴백했다.
고려대 재학중이던 87년 형 강인구등과 함께 5인조 그룹「벌거숭이」로 활동하다 3개월만에 해체한 이후 7년만의 일이다.
『벌거숭이가 해체된 이후 직업으로 음악을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90년 졸업하자마자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에 들어갔어요.그런데 음악과의 인연때문인지 회사에 오디오파트가 생기면서 3년간 음반기획을 맡았어요.계속 음악과 접하다 보 니 다시 활동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올해초 때마침 벌거숭이 시절 함께 활동하던 곽윤종이 일본에서 음악공부를 마치고 돌아오자 마음을 굳혔지요.』 그는 지난달 일본 뮤즈 대학에서 4년간 재즈피아노 공부를 하고 돌아온 곽윤종과 듀엣「키키」(KIKY-자신들의 영문이니셜)를 결성하고 첫 앨범 『판단중지』(Epoche)를 내놓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둘다 음악가족의 일원으로 어릴때부터 음악과 함께 생활했고 작사.작곡.편곡.연주.노래에 모두 능통하다는 것. 강인봉은 6남1녀의 7형제가 모두 가족밴드로 활동했었으며 곽윤종은 아버지 곽성도씨가 일본에서 활동했던 건반주자였고,동생은 현재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다.
이들의 앨범『판단중지』는 타이틀곡『다른 모습』을 비롯,테크노.레게.재즈.록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수록,이들의 충실한 음악적 기본기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가요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만든게 많아 인위적인 느낌을받을 때가 많아요.첫 앨범은 복고풍 라이브 음악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앞으로도 가능한한 컴퓨터에 의존하지않는 생기있는 음악을 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현재 미국에서 음악공부를 하고 있는 前 벌거숭이 멤버 2명이 돌아오면 그룹을보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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