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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올 농구계 판도 변화예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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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3~94농구대잔치는 연세대가 남자부 정상을 차지하는 파란을일으키며 끝났다.
그러면 다음 시즌의 성인 남자 농구의 판도는 어떻게 될까.
실업세가 땅에 떨어진 체면을 회복할 것인가,아니면 대학세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일단 기아자동차.삼성전자등 실업 2강과 연세.고려대등 대학 2강의 4파전이 치열하고 여기에 현대전자.SBS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다음 시즌에는 삼성전자.SBS.현대전자와 고려대의 전력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전력상승을 기대하는 팀은 삼성전자.
슈터 부족으로 노장 金賢俊에 의존하던 삼성전자는 슛쟁이 文景垠(연세대)의 입단으로 천군만마를 얻었으며 취약한 가드진에는 탱크같은 돌파력을 자랑하는 金承基(중앙대)가 가세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생각했던 김현준은 이들의 가세로 94시즌이야말로 삼성전자가 정상에 복귀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판단,은퇴를 미룸으로써 삼성전자는「한국최고의 슛쟁이」2명으로 구성되는「공포의 쌍포」를 갖게됐다.
이번 대회에서 12전 전패의 부끄러운 전적을 남긴 SBS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鄭再根과 센터 表必尙(2m)이 제대 복귀하고,재능있는 슈터겸 가드 洪思鵬(중앙대)이 입단해 탄탄한 전력을갖추면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현대전자는 은퇴한 李原宇의 공백이 크지만 빅포워드(1m93㎝)로서 폭넓은 활약을 펼치는 金在勳(연세대)과 슛감각이 뛰어난趙成遠(명지대)이 입단함으로써 전력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중앙대 센터 趙東紀(1m97㎝)가 가세하는 정도지만 金裕宅.許載.姜東熙 트리오가 건재,여전히 우승후보다.
대학 3강중 연세대.중앙대는 전력약화가 예상되는 반면 고려대는 강화돼 오는 21일부터 벌어지는 봄철대학연맹전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전선수가 대부분 1,2학년이었던 고려대는 전력손실이 전혀 없는데다 휘문고시절 연세대 徐章勳과 콤비였던 초고교급 슈퍼스타玄周燁(1m97㎝)이 가세,최소한 20%이상 전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센터출신인 玄은 탄력이 좋고 외곽슛 능력도 뛰어나 고려대에서는 빅포워드로 기용될 예정이며 朴載憲(2m)全喜哲(1m98㎝)梁熙勝(1m95㎝)등 주전 5명중 4명이 1m95㎝이상인「장대군단」의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연세대는「한국최고의 센터」로 부상한 서장훈(2m7㎝)을 비롯,우승의 주역 李相敏.禹智元.金勳이 건재하고 金樹煥(부산중앙고.포워드)金澤勳(홍대부고.가드)등이 가세한다.
그러나 주득점원이었던 문경은과 김재훈의 공백이 워낙 커 20%정도의 전력약화를 예상하고 있다.
중앙대 역시 金榮.梁庚民 쌍포에 金熙宣.安炳益이 주전감으로 손색없지만 김승기.조동기.홍사붕등 주축멤버 3명이 빠져나간 구멍이 크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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