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안동 대학촌 형성-단국대등 6개 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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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구 1천5백명에 불과한 지방도시의 한 동네에 종합대학을 포함,무려 6개의 대학이 들어서「신(新)대학촌」이 형성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인터체인지 부근에 위치한 천안시안서동에는 78년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들어선 이후 현재▲종합대 3개▲신학대 1개▲전문대 1개가 이미 개교했으며 24일 첫 삽을 뜬 천안전문대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천호저수지 뒤편 太祖山 자락에 자리잡은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개교당시 5개과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49개과 9천1백명규모로 학생수가 늘어나 서울 본교보다도 커졌다.맞은편의 상명여대 천안캠퍼스는 85년 개교당시 6개과에서 현재는 1 7개과 2천9백명 규모로 교세가 확장됐다.
상명여대뒤의 호서대는 79년 전문대로 출발,87년 종합대로 승격된 뒤 현재는 37개과에 재학생이 4천5백명으로 아산캠퍼스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개교한 외국어전문대(산89의1)와 기독교신학대(산85의1)가 각각 6백80명.2백명의 신입생을 선발했으며,천안전문대(산78의1)는 내년에 6개과 4백80명의 신입생을 뽑게 된다.
이처럼 대도시도 아닌 지방도시의 한 동네에 대학이 무더기로 들어선 이유는 천안인터체인지부근에 위치한 이곳이 서울과 대전.
청주등 대도시에서 고속도로로 1시간이내 거리로 교통이 편리한데다 경관이 뛰어나 교육여건에 적합하기 때문.
崔基福동장(53)은『고려태조 王建이 머물렀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太祖山이라는 산이름과「편안히(安)깃든다(棲)」는 마을이름이그대로 들어맞는 것같다』고 말했다.그러나 전체 학생의 80%가서울등 외지출신인데도 각 대학의 기숙사 수용능 력이 크게 부족,학생들이 장거리 통학을 하거나 비싼 돈을 내고 하숙.자취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天安=崔俊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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