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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대정착민 무장해제/팔인 천명석방 결정도/학살사건 수습위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과격 유대지도자 체포령
【예루살렘·워싱턴 AP=연합】 이스라엘정부는 27일 헤브론 학살사건으로 촉발된 위기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스라엘 점령지내 과격 유대 정착민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 교도소내에 수감되어 있는 팔레스타인인 8백∼1천명의 석방을 결정하고,과격 유대단체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령을 내렸다.
요시 사리드 이스라엘 환경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내각이 이날 전원일치로 유대 정착민중 과격주의자들을 무장해제하고 사법당국에 과격단체의 불법화를 검토토록 했다고 밝히고 과격단체 「카흐」가 이번 조치의 주요대상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리드 장관은 또 이스라엘 당국이 조만간 8백∼1천명의 팔레스타인인 죄수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석방할 팔레스타인인 죄수들 대부분은 이미 형기를 거의 채워 회교 명절인 라마단이 끝나는 오는 3월말 석방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육군방송은 이날 당국이 과격파 정착민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15명에 대해서는 그들의 행동을 제한하는 「제한적 영장」을 발부했으며 다른 20명은 무장을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이스라엘정부의 결정에 대해 『범죄의 심각성이나 그 근본적 해결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공허하고도 피상적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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