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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실무접촉 제의/북에/3월 중순 특사교환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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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북한이 내달 1일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받기로 미국과 합의함에 따라 28일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할 방침이다. 정부가 제의할 실무접촉 개최일자는 현재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내달 1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곧 통일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남북대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이같이 정리하고 그동안 핵문제로 묶여있던 기업인의 방북재개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5일 『남북한 모두 실무접촉을 재개할 뜻이 있는 만큼 어느 쪽에서 대화를 먼저 제의해도 상관없다』고 말해 남한측의 선제의 방침을 확인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북한이 외교부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남조선측이 특사교환을 제기한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조만간 재개되는 실무접촉에서는 ▲특사를 누구로 할 것인지 ▲특사의 임무 ▲특사교환의 시기·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한다.
특사교환 시기는 북한과 미국이 3단계 회담이전에 특사교환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달 중순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특사교환의 방법과 관련해 남북한중 누가 먼저 특사를 보내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측 주장대로 남한의 특사가 먼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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