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미 핵협상 일괄타결/뉴욕서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내달 21일 제네바서 3단계 회담/IAEA 사찰단 1일 입북/「팀」 중단·남북대화 동시 발표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25일 뉴욕에서 두차례 회담을 갖고 내달 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단이 평양에 도착해 핵사찰을 실시키로 했으며 같은날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를 선언하고 남북한 실무접촉의 재개와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시기를 발표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북한의 NPT 탈퇴와 더불어 시작되었던 미­북간의 실무협상은 일단 마무리되었다.<관계기사 3면>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일정은 3월21일로 하고 회담장소는 스위스 제네바로 결정됐으며 남북 실무접촉은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오후 3시30분 1차 회담을 가진데 이어 밤 11시(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 회의실에서 실무접촉을 재개,이같이 합의했으며 사찰이 실시되는 1일 워싱턴과 평양에서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합의사항을 발표키로 했다.
뉴욕 비공식 접촉 미국측 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IAEA 사찰이 다음달 1일 평양에서 시작된다는데 합의했으며 이같은 합의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핵사찰 합의에 따라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 등 여타 사안은 다음달 1일 핵사찰 개시와 동시에 양측이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 대표인 허종 부대사는 이날 회담후 합의사항을 미리 발표,『양측은 IAEA의 핵사찰 개시와 함께 동시 행동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면서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일자와 팀스피리트훈련 중단 및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 개최 등 합의내용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허 부대사는 3단계 고위급회담의 성격에 대해 1,2단계 회담때와 같이 미측에서 로버트 갈루치 차관보와 북측에서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할 것이며 핵문제 일괄타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다룰 일괄타결 방안에는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 완전 복귀 ▲북한의 핵안전협정 이행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적대정치 포기 및 핵위협 중지를 포함해 정치·경제·외교문제 전반이 해당된다고 답변했다.
◎어제 비자발급
【베를린=유재식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 북한핵 사찰단에 대한 입북비자가 26일 발급됐다.
IAEA 사무국은 이날 오후 빈주재 북한대사관으로부터 사찰단의 입국비자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7명으로 구성된 IAEA 사찰단은 27일 빈을 출발,북경을 경유해 3월1일 평양에 도착,북한의 7개 신고 핵시설에 대한 사찰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들은 약 2주간 사찰을 실시한뒤 다시 2주간에 걸쳐 내용을 분석,3월말쯤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