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욱 평면작업전 내달 6일까지 화랑사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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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절제되고 상징처리된 조각을 통해 현대사회 의식의 혼란상을 빗댄 심각한 작업을 해왔던 조각가 韓廷旭씨(33)가 본격적인 평면작업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인사동 화랑사계에서 3월6일까지 열리는 韓씨의 두번째 개인전소개작품은 『영혼의 동반자』연작 10여점으로 소통의 단절,개인의 왜소화등 도시의 하늘위로 무겁게 드리운 현대사회의 비관적 이미지를 추상화하고 있다.
평면작업이지만 재료의 속성에 정통한 조각가 출신답게 아크릴물감 외에 쇳가루.돌가루.밀랍등을 자유자재로 활용,주제표현의 해석력과 밀도를 높여 주목을 끈다.
홍익대 서양화과와 같은 대학원을 마친 韓씨는 최근 환기미술관이 기획하고 있는「모노크롬 이후 모노크롬전」의 초대작가로 선정됐다.(720)9734.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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