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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학력검증센터 이르면 내년 2월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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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사회 유명인사의 '가짜.허위 학위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학력검증센터(가칭)' 설립이 추진된다. 이르면 내년 2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대학이 교수 임용 후보자나 연구자 등의 학위 검증을 의뢰하면 국내외 대학에서 진짜 학위를 받았는지 검증해 준다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김영식 사무총장은 20일 "민간 차원에서 학력.학위 위조 여부를 확인해 주는 검증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교협은 전국 201개 4년제 대학의 협의기구다. 대교협은 국내 대학과 정부기관, 외국 대학이나 관련 대학협의체와 정보공유 협정을 맺고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대교협 내에 설립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조만간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호주.독일.영국 등 외국 대학에서 한국인 유학생의 학위와 학력에 관한 진위를 묻는 문의가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검증을 대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교협은 지난해 독일 대학협의회와 국내 및 해외 학력.학위 검증에 필요한 관련 정보 공유 등에 관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올해 안에 미국.영국.호주.동남아 지역의 개별 대학이나 대학협의체와도 업무협약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외국 박사학위 취득자는 고등교육법 제27조(외국 박사학위의 신고) 및 시행령에 따라 귀국 후 6개월 안에 교육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돼 있다. 이 업무를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대행하고 있지만 학위 검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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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前]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제5대)

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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