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구애 끝에…태국 70대 할아버지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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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70대 할아버지가 40여년 간의 끈질긴 구애 끝에 첫사랑과의 결혼에 성공해 화제다. 19일 태국의 일간지 네이션은 디렉 솜야(74.(左))할아버지가 1960년 처음 만난 캄판 삼니양(71.(右))할머니와 18일 프래주(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 초혼이다. 태국 동북부 야소톤주 교육청장을 지낸 디렉 할아버지는 60년 당시 북부 프래주 교육청에서 3개월간 수습 과정을 이수하던 중 캄판 할머니를 만나 첫눈에 반했다.

이후 여러 지방으로 직장을 옮겨다니면서도 연애편지를 썼다. 그러나 캄판 할머니는 13년 전 갑자기 소식을 끊었다. 디렉 할아버지는 지난해 초 수소문 끝에 캄판할머니가 아직 미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연락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캄판 할머니를 찾아 "수십년간 마음 속에 간직해왔다"며 정식으로 구혼했다.

캄판 할머니는 "너무 늦었다"며 처음엔 거절했으나 디렉 할아버지의 연속 공세에 결국 승낙했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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