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TV가이드] 꼼꼼한 교통정보-노래자랑 등 들을거리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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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봐도 자동차, 뒤를 봐도 자동차. 고속도로는 아예 주차장이다. 국도로 빠져볼까 싶지만 자신이 없다. 더 막힐지 모르잖아? 아~, 이럴 때 족집게 같은 교통정보가 있다면.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다. 그럴 땐 라디오를 틀자. 해를 거듭할 수록 빠르고 정확해지는 교통정보가 기다린다. 그래도 빠져나갈 길이 마땅치 않을 땐? 아예 시간을 죽일 작심을 하자. 더욱 흥미롭고 다채로워진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 답답함 풀어주는 교통정보=교통방송(FM 95.1㎒)은 '민족 대이동'에 대비, 20일부터 26일까지 무려 7일간 안문숙.박명수 등 간판 진행자들이 총출동해 생방송을 진행한다. 현장감을 살리고 신속한 정보를 주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휴게소에 스튜디오도 설치한다. 영동.서해안 고속도로와 12개 지방국도 관련 정보는 통신원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혹시 개별 교통정보를 원한다면 080-800-9595(오전 10시~밤 12시)로 전화를 걸자. 현재 상황과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고 기다리자. 잠시 후 궁금해하던 정보가 문자메시지로 뜬다.

KBS 해피FM은 보다 빠른 교통정보를 위해 헬기를 띄운다. 그래서 20일 낮 12시15분부터 밤 12시까지 12시간 동안 방송될 '고향길 즐겁게'는 더욱 입체적인 교통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지루함 달래주는 노래방송='최명길의 가요 응접실'(MBC FM4U 21~23일 오후 4시)은 청취자들이 뽑은 가요 60곡을 내보낸다. MBC 표준 FM도 특집이 준비돼 있다. '별밤 라이브 한마당'(23일 밤 10시5분) 에선 휘성과 유리상자.박화요비가 출연해 원숭이띠인 1980년생 방청객들과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 또 '싱글벙글쇼'(22일 낮 12시15분)는 악극'어머님'을 라디오 버전으로 꾸민다. 남진의 노래 '어머님'을 테마송으로 삼아 연기를 펼치고 생음악을 곁들인다. '전유성,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22일 오후 4시5분)에선 전국의 이장(里長)들이 겨루는 노래자랑이 열린다.

한편 KBS 1FM에 주파수를 맞추면 설낮에 걸맞은 창작 판소리 다섯마당을 만날 수 있다. '오정해(사진)의 FM 풍류마을'(21~23일 오전 11시)에서다. 판소리로 만든 '아기공룡 둘리'도 들을 수 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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