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PEOPLE]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 사의 표명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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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2면

토니 스노(52) 백악관 대변인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빠르면 내달 사임… 백악관 진용 전면 재정비 예상

스노 대변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재정적인 문제를 이유로 머지않아 백악관을 떠날 것임을 밝혔다. 대변인 연봉은 16만8000달러이지만, 대학 진학생을 포함한 세 자녀 등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노는 폭스뉴스에서 일하다 지난해 4월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됐으나 올 3월 결장암이 재발해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하면서 직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조슈아 볼턴 비서실장은 오는 9월 초 노동절 연휴까지 떠나지 않는 백악관 참모들은 2009년 1월 20일 부시 대통령 임기 만료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는 지침을 직원들에게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 대변인도 이에 따라 9월 초 이전에 물러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의 사임에는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재정적인 이유 외에 항암치료 등 건강 문제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시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칼 로브 정치고문이 이달 말로 사임한다고 발표하는 등 백악관 주요 참모진의 퇴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노 대변인까지 물러날 경우 임기 말 백악관 진용은 전면 재정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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