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한나라 총무 "안보대책 없으면 국회 동의 불가"

한나라당이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를 평택.오산으로 옮기는 것을 반대하기로 해 국회에서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한.미 간 포괄협정 동의안 처리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18일 "휴전선에 집중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그냥 두고 미군만 사정권 밖으로 철수할 경우 치명적인 안보 공백이 생길 것"이라며 "장사정포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국회에서 용산기지 이전 동의안을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洪총무는 "미국 측은 원래 주한미군 감축이나 재배치를 휴전선에 전진 배치된 북한 장사정포의 후방 재배치와 연계하는 방안을 대북 협상과제로 삼고 있었는데 우리 정부는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며 "국회에선 정부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렬 대표도 1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용산기지를 모두 이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남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