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청 접수 소비자불만 자동차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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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난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장 많이 산 상품은 자동차이고,다음은 전화기.냉장고.TV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진흥청은 지난 한해 전국의 시.군.구청 신고센터와 공진청및 생산자단체 3백88곳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신고 처리결과를15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한 처리건수는 9천7백49건으로 92년 5천5백1건에 비해 무려 77.2%나 늘어났다. 이중 소비자의 부주의로 인한 고장은 0.6%에 불과한 반면 제조상 하자에 따른 수리.교환.환불이 86.9%에 달해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불만신고가 4백74건으로 4.9%를 차지,가장 많았으며 전화기(2.5%).전기냉장고(2.3%).TV(2.2%)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지난 92년엔 불만순위가 7위(4.2%)였으나 이번조사에서는 1위로 뛰어올라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대표적 제품이됐다. 불만내용으로는「주행시 소음발생」이 13.5%,「부품불량」「시동불량」이 각각 13%로 가장 높았다.
공진청에 따르면 자동차 불만발생의 주원인은 부품의 품질이 낮은 것과 함께 시중 카센터에서 마진을 높이기 위해 업체지정 순정품이 아닌 저질부품을 팔기 때문이라는 것.
소비자보호과의 한 관계자는『자동차에 대한 지식.정보가 부족한소비자들은 카센터의 저질부품을 그대로 쓰다 고장을 내기 십상』이라며『따라서 자동차업체가 지정한 순정부품 대리점에서 부품을 구입해 이를 카센터에서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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