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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양산 체제 돌입-증류식 공장 완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우리나라 명주중의 하나인 안동소주를 현대적인 공정으로 생산하는 공장이 세워져 전통 안동소주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株)안동소주공장(대표 朴在緖.57)은 최근 경북안동군와룡면태리산2 6천여평 부지에 증류식 소주공장을 완공,대량생산 체제를 갖췄다.이 공장은 朴사장등 지역인사 3명과 15개 안동시.
군 단위농협이 40억원을 출자해 만든 것이다.
『쌀시장 개방에 대응해 우리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소득증대와함께 우리 전통술을 널리 보급함으로써 외국술에 대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장을 설립했다』는게 朴사장의 설명.
안동소주공장은 매일 1백가마(80㎏기준)의 쌀로 1만~1만2천병(7백㎖기준)을 생산,전통 증류식소주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소주는 쌀을 씻어 4시간가량 물에 불린뒤 증기로 찐 다음종균을 넣어 쌀누룩을 만든다.이 누룩을 지하 2백18m에서 퍼올린 천연수와 섞어 3~4일의 발효과정을 거친다.
이때 다시 찐밥과 섞인 누룩을 이미 발효된 것과 혼합해 8~9일 숙성시킨뒤 증류기에 넣어 끓이면서 나오는 수증기를 냉각시켜 소주를 얻게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안동소주는 쌀을 원료로 제조되지만 누룩까지 쌀로 만들어 쓴다는 점과 3개월의 충분한 발효기간을 거치고 자체개발한 지하천연수를 이용해 전통의 맛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安東=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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