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베트남 진출 채비 부산-美의 금수해제로 호기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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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美國의 對베트남 금수조치 해제로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진출과 베트남사람 고용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따라 건설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株)大宇.현대종합상사등 대형 종합상사들은 계열 건설사와 함께 도로.항만.플랜트건설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株)大宇는 도로건설사업을 전담할 현지합작회사 설립을 추진중이고 럭키금성상사는 유전개발에 참여하거나 전자제품 조립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및 가전업체들은 베트남시장을 노리고 진출하기 보다는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한후 美國등 선진국시장에 우회수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섬유업체들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충남방직.방림방직에 이어 베트남에 정방기를 이전할 계획이다.국제상사등 신발업체들도베트남에 합작으로 신발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공장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또 베트남이 기본적인 비즈니스활동에 필요한 서비스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大宇그룹이 하노이에 3백실규모의 하노이호텔을1억3천4백만달러를 들여 짓는등 서비스분야에 대한 진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美國의 對베트남 禁輸해제와 정부의 외국인 근로자 수입 허용계획이 맞물려 기업들은 베트남 근로자들의 고용을 크게 늘려갈 계획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베트남 근로자들의 교육수준이 높아 고용효과가 높다는 업계의 반응에 따라 조만간 베트남 근로자들을 수입하기 위해 베트남정부와 직접 접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산업기술연수생 신분으로 합법적으로 고용돼있는 베트남 근로자들은 지난해 8월 현재 3백56명으로 전체(8천9백69명)의 4%에 불과했으나 연내에 10%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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