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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즐거운 곳 심어주자-아동 취학준비 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개구쟁이들의 가슴설레는 국민학교 입학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올 취학아동은 서울시내에서만 남자 7만3천7백69명,여자 6만6천3백28명등 총 14만97명.요즘은 유치원이나 학원등을 통해 단체생활을 해본 아동들이 많지만 국교입학은 제도교육의 시작이란 점에서 부모나 아동 모두가 자칫 긴장하기 쉽다.남은 기간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잘 생활할수 있도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게 하고 건강체크 등의 준비를 해두자.
서울시교육청 趙盛璇장학관(초등교육과)은『입학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학교는 즐거운 곳」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보통 생활습관을 바로잡겠다는 다급한 마음에서「너 그렇게하면 선생님한테 혼나」또는「학교에 못간다」등의 말로 은근히 학교는 겁나고 선생님은 무서운 분이란 생각을 심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 15일로 예정된 예비소집일에 부모와 같이 손잡고 학교를 한바퀴 둘러보면서 학교는 가볼만한 곳이며,선생님은 너를 도와주시는 분이란 인식을 갖게하는게 좋다고 말한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게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취학준비중의 하나.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몸에 배게하고 배변이나 옷입기 등은 스스로 알아서 처리할수 있게 지도한다.또 책가방.학용품등은 지금부터 사줘 애착을 갖게하고 자신의 물 건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일을 의도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요즘은 웬만한 학교 화장실은 수세식으로 돼있으나 양변기가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이는 예비소집일에 부모가 함께 화장실을 가낯설지않게 해주는게 좋다.그밖에 행동반경이 넓어져 교통사고의 위험도 커지므로 올바른 교통규칙을 일러주는 것도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입학전 교과서를 통한 공부는 절대 금물.실제 교과서를 통한 공부는 입학후 1달정도가 지나서야 하므로 조급하게 억지로 가르치려 할 경우 학교공부에 저항감만 더해 줄뿐이라고 趙장학관은 말한다.자신의 이름.전화번호를 쓸수있고 부모와 조 부모의 성함을 외울수 있는 정도면 족하다는 것이다.
취학아동의 건강체크 또한 빠뜨리지 말아야할 준비사항이다.연세대 가정의학과 尹邦夫교수는『학교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건강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예방접종과 시력검사.구강검진.기생충.결핵감염검사 등은 반드시 해야할 사항이라고 조언한다.
만5세에 해야하는 디피티와 소아마비 추가접종을 확인해보고 수두나 홍역 등도 체크해보는게 좋다.시력은 학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자녀의 말이나 행동만으로 정확히 알수 없으므로 반드시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한다.요즘은 비만아나 과체중아가 많아혈압체크를 해보는 일도 신경을 써야 할 사항.또 반대로 드러나지 않게 빈혈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한번쯤은 확인해봄직하다.
한국의 경우 B형간염이 많으므로 간기능검사를 받아보는게 좋고간염검사를 통해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받아야한다.
평소 주의력이 산만하고 과도하게 장난을 치는 아동은 아동정신과를 찾아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이런 아동은 학업성적도 좋지 않으므로 빨리 발견,치료받아야 한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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