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독도우표 붙여 日 관리에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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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유인화(有人化)를 주장하는 한 국내 단체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해 독도 우표를 붙인 편지를 일본 정.관계 인사에게 보냈다.

독도유인화운동본부 황백현 의장은 18일 "독도가 한국 땅이란 것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17일 우리 정부가 발행한 독도 우표를 붙인 편지 1백 통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와 외상 등 각료, 47개 현 지사, 한.일 역사 왜곡 일본 단체, 언론사 등에 보냈다.

편지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성신지교린(誠信之交隣.성실과 신의로 교류하자)'이란 문구를 넣었다. 특히 성신지교린은 17세기 일본 쓰시마 방주 아메모리(雨森)가 조선-일본 간 바람직한 교류 방식으로 처음 강조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일왕 접견 때 사용하기도 했다.

黃의장은 일본이 한국의 독도 우표 발행에 항의하자 지난 10일 독도에 해상관광호텔을 지어 유인화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그는 "해상 호텔을 유치한 뒤 선착장에 지번을 부여하고, 두 가구 이상이 주민등록을 옮겨 6개월 이상 살면 독도는 우리나라 유인도가 된다"고 주장했다.

부산에 근거지를 둔 독도유인화운동본부는 회원이 1천여명으로, 독도 호적 갖기 운동.독도 해상관광호텔 건립 등 독도 사랑운동을 펴고 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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