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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된 나무 전국에 2그루-산림청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울릉도의 향나무와 경남 울산군의 떡갈나무로 나이가 무려 2천년쯤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1월25일까지 전국에서 1백년이상된 나무들에 대해 일제 조사한 결과 나무나이(樹齡)가 1천년 이상된 나무는 모두 11그루로 나타났다.
고령나무는 울릉도 향나무와 울산군 떡갈나무 외에▲강원도 정선군의 주목 1천8백년▲강원도 삼척군의 은행나무 1천5백년▲경남양산군의 느티나무 1천3백년▲경남 합천군의 이팝나무 1천1백년▲제주도 북제주군의 팽나무,경기도 미금시의 엄나 무,서울 관악구의 굴참나무,경남 하동군의 푸조나무등이 각 1천년등이다.
경남 울산군 웅촌면 고연리 반계부락앞 마을 진입로 입구에 위치한 최고령나무인 떡갈나무는 신라 진평왕때 운흥사가 세워질때 심어진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마을의 수호신으로 나무뿌리 부분에 넓은 구멍이 있어 그 속에서 구렁이가 밤에 종종 울었다고 해 일명「구렁이나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봄에 잎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잘 피지않으면 흉년이 든다는 마을 주민들의 설명이다.
울릉도 항구인 도동항을 내려다 보는 살구남봉우리(해발 98m)에 만고풍상을 간직한채 비스듬히 서있는 향나무는 기원전부터 살아온 울릉도의 상징이다.
높이 4m.둘레 2m로 대부분은 썩어 회색빛을 보이고 있으나한쪽 굵은 가지는 아직도 파란 잎을 피우고 젊음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높이가 가장 큰 나무는 경기도 구리시의 은행나무로 50m로 조사됐다.또 경기도양평군용문면 용문사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는 가슴둘레가 14m로 동양에서 가장 굵은 나무로 조사됐다. 〈諸廷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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