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덕기 서울시 기획관리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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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규제에서 보조로,탁상에서 현장으로」.
서울시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姜德基기획관리실장(사진)이 요약한 올 시정목표다.시정 현실이 규제가 많고 탁상행정이 많았다는역설적 표현이기도 하다.
定道 6백년을 맞은 올해 서울시가 국제화.선진화 초석을 다지기 위해선 행정부터 변해야 한다는게 姜실장의 논리.
-서울이 처한 현실을 어떻게 보십니까.
『그동안 외형적으로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고 상당부분은 긍정적발전이었다고 봅니다.그러나 행정의 서비스 의식등 내면을 보면 아직도 개선할 여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따라서 6백년 사업은 과거 서울만이 갖는 문화전통을 이어받아 공무원 과 시민 모두가 의식 선진화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펼칠 계획입니다.특히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관문에 위치한 서울은 국제화에 아주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21세기 국제화에 대비하는 준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제화를 위해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자세가 있다면….
『규제보다는 서비스를 중시하고,항상 현장을 확인하고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국제화란 결국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서울시는 올해말께 부채가 4조원을 넘어서는등 재정상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바로이 문제가 도시의 국제화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대부분 장기 저리 부채이기 때문에 당장은 큰 문제가없습니다.부채의 대부분이 지하철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된 것이기때문에 후세대까지 두고두고 갚아도 되는 것이지요.』 -서울의 인구.교통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서울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수도권 전체와 연계해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서울은 이미 더 이상 인구를 수용할 수 없는 한계에 달했기 때문입니다.교통문제도 마찬가지고요.』 -미래의 서울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환경문제와 행정의 국제화라고 봅니다.물론 시민의 국제화도 포함됩니다.그동안 개발위주 행정을 하다보니 환경에 소홀했던게 사실입니다.행정의 국제화는 상위직 공직자의 자발적 실천이 하위직으로 퍼져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方元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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