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명칭 소학교가 바람직-전국교육대학총장협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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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민학교의 이름을 소(小)학교로 바꾸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제시됐다.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는 21일 춘천교대에서 회의를 열고 국민학교의 명칭변경을 논의한 결과 춘천교대가 「초등학교」,광주교대가 현재의 명칭인「국민학교」를 그대로 사용하자고 했을 뿐 서울교대를 비롯한 9개 교육대에서는 「소학교」가 좋 다는 의견을제시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민학교」명칭은 일제시대에 사용하던 것으로 『일본의 군사문화적인 요소가 그대로 남아있는 명칭을 해방된지 50년이 가깝도록 그대로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있다』며 진주교대가 처음 이의를 제기한후 각계에서 논의가 활 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안.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일부 교육대 총장들은『소학교 명칭은 일본이 패전후 국민학교 명칭을 변경해 지금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소학교로 명칭을 바꿀 경우 또다시 일본을 뒤따라 간다는 인식을국민들에게 줄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이에대해 朴泰岩대구교대총장은『소학교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사용하는등 한자문화권에 있는 나라에서 쓰는 명칭이어서 상당수 교육대에서 소학교가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각 대학은「소학교」로의 명칭변경에 대해 교수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春川=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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