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제2증권타운 마무리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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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汝矣島에 조성되는「제2증권타운」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서울 여의도광장 맞은편 럭키금성 쌍둥이빌딩과 전경련회관사이 옛민족기념관 부지 1만여평에 세워지는 제2증권타운은 25일 한국투자신탁이 처음으로 사옥을 준공,이전하는것을 시 작으로 내년초부터 11개 증권.투신사 사옥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제2증권타운은 86년 체비지인 이곳을 여의도에 사옥이 없던 증권사와 투신사들이 매입,초현대식으로 사옥들을 짓기시작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새로 여의도에 사옥을 신축해 이전하는 증권사는 동양.유화.선경.서울.고려.쌍용.보람.제일증권등 8개사.내년 2월부터 동양.유화.서울증권등이 입주하는것을 시작으로 대부분 이전을 마치게돼 전체 32개 증권사 가운데 25개사가 여의도에 본사를 두게된다.여기에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인 대한.국민투자신탁과 증권감독원도 사옥을 신축해 이 지역이 바야흐로 한국의「월 스트리트」로자리잡게 된다.
지난 79년 증권거래소가 여의도로 이전함에 따라 명동 거래소시대를 마감하고 여의도시대를 맞이한 증권업계는 증권업협회와 대우.동서등 14개 증권사가 거래소 뒤의 시유지를 매입,자사 건물을 신축하면서「증권타운」이 조성됐다.
기존 증권타운과 거래소를 사이에 두고 앞뒤로 마주보고있는 제2증권타운은 각종 자동화설비와 정보통신망을 갖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지는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20층짜리로 지어지나 단조로움을 피하고 스카이라인을 살리기위해 양쪽끝에 자리잡은 쌍용과 제일증권 사옥은 각각 30,27층으로 건설되며 지하에 모두 비상통로로 연결된다.빌딩건축공법으로는 드물게 철근콘크리트공법으로 지어져 웅장 한 느낌을 주고있는 쌍용증권 사옥에는 金錫元쌍용그룹회장이 집무실을 아예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그룹본사의 역할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社는 고객확보와 이미지제고를 위해 건물의 외관꾸미기도 치열하다.제일증권은 바깥 전체를 유리벽으로,국민투자신탁은 외벽을 돌로 덮을 계획이며 보람증권은 꼭대기에 옥탑을 지어 눈길을끌고있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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