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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대화의광장,자녀교육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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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재단법인 청소년대화의광장(원장 朴性洙)은「자녀교육의 위기」를고민하는 어버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부모교육 프로그램「자녀의 힘을 북돋우는 부모(Empowering Parents)」를 열고 있다.
20일 오전11시 서울신당동 대화의 광장 6층 대강당.
『좋은 부모란 자신과 자녀의 입장을 바꿔 생각할줄 아는 부모입니다.이제 여러분 자신의 성장과정을 되새겨 자녀의 처지가 되어보는 순서를 갖겠습니다.발표해 주실 분은?』 진행자의 권유에중학생 아들을 둔 40대의 한 어머니가 입을 연다.
『어릴때 이혼한 부모에 반발해 현모양처가 되겠다고 결심,모범적인 학생시절을 보내고 결혼까지 했지만 어두운 과거에 집착하는미성숙한 정신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비로소 부모를 이해하게 됐고,효도할 마음도 생겼습니 다.』 장내가숙연해진다.
부모자신의 자아상을 그려봄으로써 자녀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도입시간.참가한 2백50여 부모들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 자녀들이 겪는 문제들이 피부에 와닿음을 느낀다.
『우리 옛 부모들은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보고 잠재력을 북돋워 자립시키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았습니다.그러나 해방후 서구의 교육법을 피상적으로 수용한 탓에 전통은 단절되고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이번 교육 은 옛 부모들의 정신을 되살려 자녀의 느낌까지 공감하는「심층적 이해」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朴在滉박사(대화의 광장 기획실장)의 특강에 이어 金惠淑박사(부모교육팀장)가 워크숍「부모됨의 여섯 계단」을 진행했다.21일에는「자녀의 성숙을 위한 길다지기」훈련이 金박사의 강의로 계속됐다.문화체육부 청소년정책 5개년계획의 핵심사업으 로 23일까지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에서 큰 호응을 얻은 부모됨의 여섯 계단 내용을 소개한다.
이는 자녀의 성장단계에 따라 부모가 알아야할 자녀의 특성과 바람직한 교육방법을 6단계로 정리한 것.
첫번째 예비단계는 출산전 부모로서 마음가짐을 세우는 단계로 부모들이 아기에 대한 역할분담을 미리 정해야 한다.
두번째는 자녀가 3~4세까지의 양육단계.부모와 아기가 서로를알고 적응하는 시기다.
세번째는 권위 세우기 단계.자녀는 유치원에 다니면서 나름의 생각이 생기고 부모 뜻에 어긋나게 굴기도 한다.부모는 자녀에게자유의 한계내에서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권위자가 되어야 한다.
네번째는 국민학생 자녀의 이해시키기 단계.명령으론 안되고 이해를 시켜야 말을 듣는 나이다.자녀에게 자아와 세상에 대해 설명해준다.
다섯번째로 중고생 자녀와 부모는 상호존중의 단계로 접어든다.
이제 자녀는 독립된 인격체.부모는 아이가 큰 것을 섭섭해하지 말고 대등한 관계에서 상호소통하는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번째는 성인이 된 자녀의 떠나보내기 단계에 해당한다.자녀가 결혼하면 부모는 자녀를 떠나보내고,빈 공간을 활용할준비를 해야한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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