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방지 만원권 나온다/은선등 삽입 내달 20일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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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현 지폐는 3∼4년 함께 사용
실명제 시행이후 한때 화폐교환설까지 나오게 한 요인중 하나였던 1만원권 새 지폐가 내년 1월20일부터 나온다. 지난 83년 10월부터 발행된 현 1만원권은 앞으로 3∼4년동안 새 돈과 함께 쓰이면서 차츰 새 돈으로 바뀐다.
한국은행은 고성능 컬러복사기의 보급이 늘어나고 화폐 위·변조수법이 더욱 지능적으로 되자 위·변조하기 어렵도록 여러 기능을 새로 넣은 1만원권 지폐를 내년 1월20일부터 발행한다고 20일 공고했다.
새 1만원권은 앞면 「만」자와 「원」자 사이에 알루미늄을 입힌 플래스틱 필름으로 가로 1㎜·세로 3㎜ 크기의 은선 8개를 5㎜ 간격으로 배치,빛에 비춰보면 연결된 검은 실선이 드러나고 복사할 경우 은색이 검은색으로 변해 위조화폐임을 알 수 있다.
또 물시계 받침 밑에 돋보기로 보면 드러나는 작은 문자로 「한국은행」을 반복해 배열해 놓았는데,복사하면 이 문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10000」이란 숫자밑 공간에는 복사할 때 빛의 간섭 현상에 따라 색이 변하는 무늬를 인쇄,진본은 나선형 무늬만 보이는데 복사할 경우 선풍기 날개모양의 무늬가 나타나고 색깔도 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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