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거진>플로리다주,美 스포츠 메카로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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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겨울천국」(Winter Heaven)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미국 동남단 플로리다州가 프로스포츠의 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플로리다州 프로스포츠의 간판은 프로미식축구(NFL)의 명문마이애미 돌핀스며 프로농구(NBA)의 마이애미 히트가 또 명함을 내밀고 있다.
그동안 프로야구팀이 없어 자존심이 꺾였으나 올시즌 템파베이에본거지를 둔 신생 플로리다 머린스가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어 스포츠 메카로서의 모양새를 갖췄다.
常夏의 플로리다 반도에 없는 프로스포츠팀은 캐나다팀이 주류를이루고 있는 프로아이스하키(NHL)팀.
그대신 플로리다는 오는 95년 또다른 스포츠팀을 갖게 돼 플로리다 주민의 어깨는 또한번 우쭐되게 됐다.
스포츠가 생활화된 미국은 프로팀 유무에 따라 시민들의 도시에대한 애착심이 달라져 각 도시들은 마치 올림픽을 유치하듯 프로팀 영입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플로리다 북부의 잭슨빌이 NFL의 30번째 팀으로 95년 시즌부터 본무대에 올라 명실상부한 스포츠의 별천지로 자리잡게 됐다.
잭슨빌은 세인트루이스.볼티모어.멤피스등 경쟁도시를 따돌리고 29번째팀인 샬럿에 본거지를 둔 플로리다 팬더스팀에 이어 당당히 프랜차이즈권을 얻었다.
잭슨빌이 프랜차이즈권을 차지하게 된 것은 악어보울(GatorBowl)이란 대학미식축구결승이 매년 열리고 있어 프로미식축구출범의 토대가 이미 마련됐다는 높은 평점을 받아 구단주회의에서4분의3이 넘는 26표를 얻었다.
플로리다는 동네마다 있는 골프장과 천혜의 기상조건으로 요트등해양스포츠가 발달됐으며 해변가에서 아슬아슬한 차림으로 펼치는 비치 발리볼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또 프로야구팀의 전훈지로서도 각광받고 있어 스프링캠프기간 이곳에서 벌어지는 시범경기(Grapefruit League)를 보기위해 전국에서 많은 팬이 몰리고 있다.
겨울이 존재치 않는 플로리다의 스포츠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타오르고 있다.마치 미대륙을 스포츠로 삼킬듯한 기세로.
[뉴욕支社=元鍾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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