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유리하게 개방돼야”/이기택대표/「절대불가」 입장서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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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기택 민주당 대표는 11일 오후 시내 탑골공원에서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1천만명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석,『쌀시장 개방으로 국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국민들은 정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대통령이 쌀시장 개방을 선언했으나 아직 막을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남아있다』면서 『민족의 자존심과 긍지를 세계에 발현시키기 위해서라도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는」 개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민주당이 이제까지 고수해온 「쌀개방 절대불가」 입장에서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으로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집회에는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와 장경우의원,조순승·최욱철의원(민주) 외에도 제네바에서 쌀시장 개방저지를 위해 단식을 벌이다 귀국한 김영진의원(민주)도 삭발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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