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교실>19.몸붓는건 짠음식 때문 물 많이 마시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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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물은 우리 몸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명활동에 중요한역할을 한다.칼슘.마그네슘 같이 물은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럴을 공급해주고 영양소의 흡수.운반.노폐물 배설을 도와주며 체내의 각종 화학반응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준 다.
사람은 다른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아도 물만 마시면 수주간 살수 있지만 물이 없으면 수일 내에 사망한다.우리 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수분량은 2.5ℓ정도다.
음식물을 통해 1ℓ,음료수로 1.2ℓ,체내 대사물에서 0.3ℓ 정도를 얻 고 있다.그러므로 하루 6~8잔의 물을 마셔야 그 균형을 얻을 수 있다.쥬스나 우유를 마시는 것은 좋지만 술.커피.차.콜라 등은 이뇨 효과가 있어 오히려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물에 대해 잘못 알려진 지식이 많다.특히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붓는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몸이 붓는 증세를「부종」이라고 하는데 이는 혈관 속에 주로 있어야 할 수분이 조직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차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몸이 부었을 때에는 그 전날 음식을 짜게 먹지 않았는지 먼저생각해 보아야 한다.염분은 항상 물을 끌고 다니기 때문이다.우리 몸은 아무리 많은 물을 마셔도 이를 적절히 조절,체내에 무리가 가지 않게 만든다.따라서 부종이 생긴 것은 물을 많이 마셔서가 아니라 염분 섭취를 많이 했기 때문으로 이해해야 한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푸념하는 여성들도 간혹 보는데 물은칼로리가 전혀 없는 식품이므로 얼마든지 마셔도 살로 가지 않는다.살이 찐다는 것은 몸에 지방이 축적된다는 뜻으로 물이 지방으로 변할 염려는 전혀 없는 것이다.오히려 물은 체중조절에 꼭필요한 요소다.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적은 식사량으로 포만감을느낄 수 있고 소식(小食)으로 인해 느끼는 공복감을 해소시켜 준다. 여성에게 변비가 많은 이유중 하나는 물을 충분히 마시지않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인 것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냉수 한컵은 장운동을 자극하므로 변비에 도움이 된다.변비에 좋다는 섬유질 섭취도 물이 있 어야 그효과를 얻을수 있다.
겨울철 건강의 적인 감기나 독감에도 물은 중요하다.충분한 수분 섭취는 목을 부드럽게 해주고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에도도움을 준다.독감으로 열이 심하게 오를 경우에는 탈수가 오기 쉬우므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요즈음 이뇨제가 살빼는 약으로 둔갑,이를 복용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짓이다.체중계 눈금은 줄어들지 모르나 지방은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다시 수분을 섭취하면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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