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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시장 3파전/럭키,식품사업 본격진출 선언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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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맛그린」 상표로 천연조미료등 4종시판/“이미 포화상태… 가격경쟁 우려”/제일제당·미원,제품차별화등 대책마련
(주)럭키(대표 최근선)가 천연조미료를 비롯한 식품사업에 본격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그동안 미원과 제일제당이 양분해왔던 조미료시장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주)럭키는 18일 화학조미료인 글루타민산 나트륨(MSG)을 첨가하지 않은 천연조미료·즉석국·액체양념장·양념분말 등 네종류의 식품을 「맛그린」이란 상표로 내달 1일부터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충북 청주에 지난달 완공한 조미료공장에서 앞으로 연간 7천5백t의 천연조미료를 생산하고 즉석국은 미로식품,액체양념장은 삼진종합식품,양념분말은 동일산업 등을 통해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럭키는 조미료시장에서 미원·제일제당과,즉석국시장에서는 미원·제일제당·오뚜기식품,분말양념은 농심·미원·삼양식품 등과 각각 경쟁을 벌이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럭키는 미원·제일제당이 양분하고 있는 연간 2천2백억원 규모의 조미료시장에 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미료시장은 MSG첨가 정도에 따라 MSG 95% 시장과 종합조미료시장 등 둘로 나뉘는데 현재 MSG 95%에선 미원,종합조미료에선 제일제당이 각각 6대 4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제일제당과 미원은 기존시장을 뺏기지않기 위해 유통점에 대한 단속과 제품차별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미원의 한 관계자는 『조미료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가 기존제품의 이미지가 강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럭키가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소매점에 대한 가격경쟁을 부추길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럭키는 식품사업 진출과 함께 내년에 이 부문 매출목표를 5백억원으로 잡고 있으며,95년 8백50억원,2000년에는 3천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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