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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금리에 뛰는 주가」/과열 우려 목소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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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주시·채권에 시중자금 몰려/“금융권 자금운용 경쟁따라 당분간 지속”
시중잉여자금이 주식과 채권에 몰리면서 「고주가 저금리」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와 기업들은 단기금리가 떨어지면서 장기상품 위주로 자산운용전략을 전환,채권매수를 늘려 회사채 유통금리는 4개월만에 계속 12%대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경우 이번주들어 향후 장세를 낙관한 투자자들이 「사자」에 대거 몰리면서 자산주·실적주 등 인기종목에는 상한가로 주문을 내도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열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17,18일 모처럼 매수우위로 전환,파는 양보다 1백만∼3백만주를 더 많이 사들이고 있으며 일반투자자들도 무차별적으로 주식사재기에 나서고 있어 「과열」을 우려하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이번주들어 8백선에 이어 8백20선까지 단숨에 돌파했으며 거래량도 연일 5천만주를 웃돌고 상한가 종목이 4백∼5백개씩 속출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의 경우 증권사와 은행권이 금리가 더 떨어지기전에 채권을 사두자며 강한 매수세를 이루는 한편,회사채 발행기업들도 발행물량을 스스로 떠안는 이른바 「자청리턴」이 성행해 채권이 없어 못살 정도의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장기실세금리의 지표인 3년 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금리가 19일 오전 연 12.50%까지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증자금 사정이 아직까지도 넉넉하고 금융권끼리 자금운용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주식과 채권투자에 주력하고 있어 주식·채권 동반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홍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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