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新외교 시험무대-권병현 외교정책기획실장의 APEC준비

냉전종식후 亞-太지역의 새로운 정치.경제 질서를 모색하기 위해 19,20일 美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지도자 회의는 정부의「新외교」역량을 시험하는 자리가 된다.취임후 內治에만 치중해온 金泳三대통령이 亞-太지 역 12개국정상이 참가하는 多者정상회담에 참석,亞-太지역의 비전을 제시하고 클린턴 美대통령,장쩌민(江澤民)中國주석등 5개국 정상과 잇따라 兩者정상회담을 갖는등 외교역량을 발휘할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9일오후 金泳三대통령에게 APEC 준비상황 보고를마치고 돌아온「APEC준비 총사령탑」權丙鉉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을 만나 이번 지도자회담의 의미,우리정부의 입장등을 자세히 들었다. -APEC회의가 왜 중요한가.
▲21세기 태평양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亞-太지역 최초로 지도자들이 모여 경제성장.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과 APEC의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역사적인 회합이다.
동아시아와 北美를 포함하는 태평양 경제를 목표로 亞-太지역의발전방향을 협의하고,역내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APEC 지도자회의 준비는.
▲시애틀근교 블레이크 섬에서 개최될 이 회의는 사상 처음으로亞-太 15개 회원국 정상이 대부분 참가하고 臺灣.홍콩.말레이시아는 각료급 인사가 참여할 것으로 본다.
이번 회의 주최국인 美國은 클린턴행정부의 亞-太중시정책에 따라 회의준비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도 외무부.상공자원부.경제기획원을 비롯한 경제부처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태평양경제위원회등 관계 민간기관도 협조하고 있다.
-APEC 지도자회의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北美와 아시아는 韓國경제에 다같이 중요해 태평양 兩岸의 분리를 방지하고 태평양 경제권을 지향하는 것이다.따라서 韓國은 APEC이 태평양 東西 양안을 잇는 고리역할과 세계 자유무역 주의를 강화하는 개방적 지역협력체로 발전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도자 회의에서 어떤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는가.
▲회원국간 상호 의존도및 공동체 의식을 증진하고,亞-太지역의역내무역자유화와 투자 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데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또 APEC활동의 강화방안중 하나로 재무장관 회담개최,APEC교육재단 창설도 검토될 것이다.
-정상회담이라 하지 않고 지도자 회담이라 부르는 이유는.
▲中國.臺灣.홍콩등 3국 문제와 APEC의 급속한 발전에 소극적인 일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국가의 입장때문에 공식명칭을「APEC지도자경제회의」로 한것일 뿐 실제 정상회담이다.
-장래에 北韓도 참석할 가능성은.
▲미래지향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참여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北韓의 가입은 南北관계를 협력적 공존관계로 발전시켜 北韓이 변화와 개방을 선택하는 유효한 방안이 될 것이다.
그러나 北韓은 경제체제가 경직돼 참여준비가 아직 안돼 있을 뿐더러 北韓의 가입에는 北韓핵문제의 근본적 해결등 선결돼야 할과제가 많다.
-이번회의에서 논의될 의제와 합의될 사항은.
▲크게 나눠 亞-太지역 미래에 대한 비전,국내적. 汎지역적 우선 고려사항,공동목표달성을 위한 방안등이다.이같은 논의를 통해 亞-太공동체 의식 강화 기반조성,경제성장의 지속,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촉진,자유무역체제의 증진등 역내 발전 도모 필요성에 공감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 회의가 이루어지나.
▲3개 주제를 중심으로 각국 정상들이 자유로이 소신을 피력하고 토론하게 된다.
-金대통령이 천명할 입장은.
▲21세기를 맞는 亞-太지역의 비전과 협력과제를 제시하는 한편 韓國의 개혁정책,개방화.국제화 정책도 설명할 예정이다.또 亞-太지역 공동목표 달성에 의견을 개진한다.
-양자 정상회담도 많이 열리는데.
▲이번 정상외교는 냉전종식후 새로이 결성되는 국제질서속에 적극적인 亞-太외교를 추진,새로운 국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으로 金대통령은 새정부 출범후 제시된 우리의 新외교 방향과 철학을 바탕으로 정상들과 만난다.金대통령으 로선 취임후첫 방문외교이고 우리 외교사상 본격적인 다자간 정상외교로는 처음이다. 〈朴義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