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카테고리킬러.양판점.할인점 新업태 도입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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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 유통업계에 新業態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몇년새 편의점(CVS)이 구멍가게를 밀어내고 자리를 굳힌데 이어 할인점(디스카운트스토어)과 회원제창고형할인점(웨어하우스클럽)의 도입이 현실화하고 있으며 향후 전문점.카테고리킬러(디스카운트전문점).양판점(GMS).교외형쇼핑센터 등 新업태가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또 도매업도 실명제실시에 따른 무자료거래의 위축으로 시장여건이 좋아져 선경유통과 네덜란드계열의 한국마크로등을 비롯,다수의업체가 시장참여를 노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12일 노원구 창동에 국내 첫 할인점인 창동점(E마트)을 개점한다.할인점은 재고품을 처분하는 상설할인매장과 달리 새로운 상품을 유통비절감과 셀프서비스제도입등을 통해 값싸게 공급한다.
신세계는 또 이달초 미국의 프라이스 코스트코社와 기술제휴계약을 체결,오는 95년 1호점을 목표로 회원제창고형할인점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편의점은 시장을 선점한 LG25.훼미리마트.로손.미니스톱.써클K등에 이어 롯데가 롯데마트란 상호로 진출을 확정지었고 현대백화점.진로유통등이 시장진입을 추진중이다.
카테고리킬러는 할인형전문점으로 미국의 토이저러스(완구).서킷시티(家電)등이 대표적이다.특정분야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품구색을 갖춰놓고 싸게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형슈퍼에서 발전한 양판점은 일본에선 세이유(西友)가 대표적으로 지난해 양판점업계의 총매출은 백화점에 비해 1.6배(15조3천3백억엔),점포수는 26배(7천7백92개)에 달할 정도로백화점을 압도하고 있다.
교외형쇼핑센터는 도심교통난을 피해 대도시근교에 백화점.전문점.슈퍼.레저시설등을 같이 세운 것으로 자동차문화의 발달이 이 업태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오는 96년 유통시장 완전개방을 계기로 입지선점과 시장방어를 위한 국내외업체의 新업태진출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지금까지 백화점은 백화점끼리 업체간 경쟁에 그쳤으나 앞으론 양판점.할인점.카테고리킬러등과 業 態間 경쟁을벌이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郭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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