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뉴욕서 또 막후접촉/9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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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강성기류 진의탐색 위해 북서 요청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9일 뉴욕에서 비공식 실무접촉을 가졌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
북한측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뉴욕회담은 미국무부의 케네스 퀴노네스 북한 담당관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 부대표가 각각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측은 최근 빌 클리턴 미국 대통령의 대북한 강경발언 등 미국의 전반적 기류가 강성으로 돌고 있는데 대해 그 진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북한측이 오늘회담에서 특별한 양보 카드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측이 뉴욕접촉을 요구했다는 것이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하는 분명한 의사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접촉은 유엔총회의 대북한결의안 채택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개최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북한측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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